본문 바로가기
Global Market

미국 증시, 기술적 반등 뒤의 비대칭 리스크가 커진다

by 퍼펙트파이프라인 2025. 5. 12.


2025년 들어 미국 증시는 관세 유예 조치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는 구조적 회복이 아닌 약세장 내 일시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부담, 실물경제와 시장 흐름 간 괴리, 고평가된 달러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누적되며 향후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본 글은 미국 증시의 현재 상황을 다양한 지표를 통해 분석하고,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비대칭적 리스크에 대해 설명합니다.


1. 단기 반등은 구조적 회복 아닌 기술적 랠리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90일간의 추가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반등은 구조적 개선에 기반한 상승이 아니라, 2001년 IT버블이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나타났던 약세장 내 일시적 반등(Bear Market Rally)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이번 반등이 실물경제 지표와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고 지적합니다.


2. 투자 심리 회복? 실제로는 위험회피 지속

최근 자산배분팀의 위험선호지수(RAI)는 -1.6에서 -0.3까지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 이하 수준입니다. 이는 시장 내에서 투자 심리가 전면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 소매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심리로 과열된 포지셔닝을 보이며, 단기적 시장 반등에 과도한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물 경제 지표는 여전히 양호하나, ISM이나 PMI와 같은 선행 기대 지표는 빠르게 약화되고 있어 시장 흐름과 펀더멘털 간 괴리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3. 밸류에이션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미국 증시는 기업 이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2024년 대비 2025년 유효 관세율은 3%에서 약 1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업의 수익성과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부담 요인이 됩니다.
  • 기업 이익이 10% 감소하고, PER이 평균 수준(18배)으로 하락할 경우 S&P500은 약 20% 추가 조정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 미국 주식의 ROE와 P/B 간 괴리는 이미 펀더멘털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PEG 기준으로도 미국 주식은 글로벌 평균 대비 명백한 프리미엄 상태입니다.

4. 달러 고평가와 외국인 자금 유입 둔화

환율 측면에서도 미국은 취약합니다.

  • 달러화는 실질 기준으로 장기 평균 대비 약 20% 고평가된 상태입니다.
  • 이는 1985년 플라자합의, 2002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유사한 평가절하 압력이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 미국의 쌍둥이 적자(재정+경상수지 적자)는 계속되고 있으며, 외국인의 미국 자산 순매입도 최근 둔화되고 있어 달러화 강세가 구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5. 투자전략: 분산과 리밸런싱이 필요할 때

미국 자산의 프리미엄은 과거 높은 ROE와 기술주의 성장으로 정당화되어 왔지만, 현재는 그 논거가 약해진 상태입니다.
시장은 여전히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기대 수익 대비 리스크가 비대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지역, 섹터, 스타일 측면에서 전략적 리밸런싱과 분산 투자를 고려해야 하며, 미국 자산에 과도하게 집중된 포트폴리오의 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