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반등은 진짜일까? 골드만삭스가 말하는 비대칭적 리스크의 실체
미국 증시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관세 정책의 90일 유예 조치가 발표된 이후,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 흐름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비대칭적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리포트는 현재 시장이 구조적인 위험을 간과하고 있으며, 이는 마치 2001년 IT 버블이나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bear market rally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합니다.
골드만삭스의 진단: 반등은 착시, 리스크는 현실
미국 자산시장 내 비대칭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펀더멘털 간 괴리, 과도한 포지셔닝을 핵심 위험 요소로 지적합니다.
1. 위험선호지수(RAI)의 경고
당사 자산배분팀의 **위험선호지수(RAI)**는 4월 초 -1.6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0.3으로 일부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하회하며 위험회피 기조가 뚜렷합니다. 이는 소매 투자자의 저점 매수 심리가 과열된 상황에서 잠재적 매도 압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2. 기대지표 vs 실물지표의 괴리
미국의 ISM, PMI 등 선행 경제지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물지표와 시장 간 괴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 분석에서 가장 민감한 신호 중 하나로,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밸류에이션의 허상과 기업 실적의 현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국 기업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특히 유효 관세율이 2025년 약 19%까지 오를 경우 기업 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합니다.
- 기업 이익이 10% 감소하고,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평균 수준(18배)으로 회귀할 경우,
→ S&P500 지수는 약 20% 추가 하락 여지 - 이는 시장이 경기 둔화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더불어, 과거에는 높은 ROE와 기술주 중심의 이익 성장이 프리미엄을 정당화했지만, 현재는 ROE와 P/B 비율 간 괴리가 과도하게 확대되어 정당화가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달러화 고평가와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
환율 측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달러 환율 전망(2025) 기준으로, 실질 평가에서는 약 20% 고평가되어 있으며, 이는 과거 1985년 플라자합의나 2002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와 유사한 조정 압력을 의미합니다.
- 미국은 여전히 쌍둥이 적자 구조를 유지 중이며,
- 외국인의 미국 자산 순매입 둔화 역시 자금 유입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제약은 미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재고를 촉구하게 만듭니다.
전략적 리밸런싱이 필요한 시점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단기 반등에 기대기보다는, 전략적 리밸런싱과 섹터 분산 투자 전략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항목에 주목해야 합니다:
-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의 재구성
- 신흥국 비중 확대 및 통화 위험 분산
- 미국 기술주 중심 포지셔닝의 점진적 축소
- 투자 스타일의 다변화 (가치주, 배당주, 방어주 등)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간 기대 수익 대비 리스크의 비대칭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상승 흐름에 휘둘리기보다 밸류에이션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의 평균 회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결론: 환상에서 현실로, 구조적 리스크에 대비하라
이번 미국 증시 반등은 단기적인 심리적 반등에 불과할 수 있으며, 구조적 성장 서사의 약화 속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낙관적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이야말로 리스크 중심 투자 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역, 섹터, 스타일 측면의 전략적 리밸런싱과 다변화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이른바 "비대칭적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이 글은 최신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