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재개…트럼프 관세 인하, 현실화될까?
이번 주말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시장의 시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하’ 여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장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번 협상의 핵심 내용을 정리합니다.
📌 Topic
-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 이번 주말 개최 예정
- 관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인하 결정 여부
- 펜타닐 관련 품목 제외, 보복 관세 일시 유예 가능성
- HSBC·모간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시나리오 전망
- 관세 변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에 직접 영향
1. 허리펑 부총리-베센트 장관 회담…무엇이 논의되나?
2025년 5월 둘째 주말,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워싱턴DC에서 양자 무역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회담은 최근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되는 흐름 속에서 매우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출마 움직임과 함께 강경한 무역 정책 복귀 시사를 해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어떤 신호가 나올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 트럼프, “관세 인하 검토 중”…주요 시나리오
시장에서는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이 대중(對中) 보복 관세를 일부 유예 또는 축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나리오 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력 시나리오 1: 90일간 보복 관세 유예
- 펜타닐 관련 품목은 제외
- 나머지 품목에 대해 보복 관세 90일간 면제
- 기존 평균 관세율을 20% 수준으로 조정
이 방식은 중국의 양보 유도와 협상 여지를 확보하는 전술적 접근으로 해석됩니다.
✅ 유력 시나리오 2: 관세율 50% 복귀 (HSBC 전망)
HSBC는 미국이 초기 협상 시점의 관세율(50%)로 되돌리는 방향을 채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강경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협상 통로를 열어두는 방식입니다.
✅ 유력 시나리오 3: 점진적 접근 (모간스탠리 전망)
모간스탠리는 “급격한 조정보다는 단계적 완화 방식이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예컨대, 3개월 단위로 세율 조정과 품목 확대 여부를 논의하는 방식입니다.
3. 관세 변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흐름 뒤흔드나?
관세는 단순히 무역 장벽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입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치며,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반영됩니다.
따라서 관세 인하 또는 유예 조치는 다음과 같은 경제적 파급 효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단기적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 (특히 제조업 및 소비재 분야)
-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 기대감 증대
- 금리 정책 전환 가능성 확대 (특히 연준 및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독일, 일본 등 중간재 수출 중심국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입니다.
4. 중국의 반응과 협상 전략은?
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으나,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펜타닐 규제 강화 협력 의사 표명
- 기존 관세 품목 일부 철회 요청
- 미국 내 물가 안정에 도움 줄 수 있다는 명분 강조
특히 중국의 수출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상당히 전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을 통해 ‘숨통을 틔우려는 의도’가 뚜렷합니다.
5. 트럼프의 정치적 의도와 무역 정책 방향
관세 인하 또는 완화 조치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재선을 위한 정치적 전략일 수 있습니다. 무역 강경 노선이 일정 지지층에는 효과가 있지만, 경기 침체와 물가 부담으로 인해 유권자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트럼프 캠프의 경제정책 노선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25년 미국 대선 프레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결론: 시장은 ‘실행 여부’보다 ‘시그널’을 본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관세 인하 여부보다는, 미국이 대중 무역정책에서 어느 방향으로 전환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입니다.
- 관세가 인하되면 단기적으로는 물가 안정 기대감이 커질 수 있고,
- 유지되거나 확대될 경우 불확실성에 따른 자산시장 조정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투자자와 기업은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공급망 재편, 수입 단가 전략, 대중 무역경로 조정 등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