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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arket

국제 유가 상승세 지속…OPEC+ 감산 연장과 중동 긴장이 배경

by 퍼펙트파이프라인 2025. 4. 16.

2025년 4월 중순, 국제 유가가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수개월간의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유가 상승은 단기적인 일시 현상이 아닌, 복합적인 요인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의 조짐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의 시장 파급 효과


OPEC+ 감산 연장 결정의 여파

이번 유가 상승의 핵심 배경 중 하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감산 연장 결정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기존 감산 기조를 올해 2분기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원유 공급 축소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2025년 들어서도 하루 200만 배럴 수준의 감산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의 원유 재고를 빠르게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OPEC+의 감산 정책은 2020년 팬데믹 이후 수요 회복 국면에서 공급이 뒤처지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유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중동의 긴장 고조

또 다른 원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입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고조, 홍해 인근 해상로에서의 무력 충돌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심리적 불안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전 세계 해상 운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의 불안 요소는 곧바로 유가 상승에 반영됩니다. 이처럼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직접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석유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

공급 제약에 더해, 세계 경제의 점진적 회복과 산업활동 증가도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가 국제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1분기 GDP 성장률이 5.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며, 이는 석유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도 경제 회복에 따라 원유 수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가 상승의 시장 파급 효과

이번 유가 상승은 단순히 에너지 가격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특히 연준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과 함께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동결 혹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경제 측면에서도 수입물가 상승, 기업 원가 부담 증가, 소비 위축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물류업계, 제조업체 등 연료비 비중이 높은 산업군은 가격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 국제 유가 상승,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까

2025년 4월 현재의 국제 유가 상승은 단순한 일시적 이벤트라기보다는 복합적 요인들이 맞물린 구조적 흐름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OPEC+의 감산 지속,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수요 회복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단기간 내 해소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당분간 유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예측은 언제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유가 흐름뿐만 아니라 공급망과 관련된 지정학적 움직임에도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