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8일, 미국과 영국은 양국 무역 역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국-영국 무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정은 2018년 이후 지속되어 온 보호무역주의 흐름에서 벗어난 움직임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공급망 회복과 양국 경제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0% 인하: 영국 산업의 숨통을 틔우다
이번 협정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미국이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던 25%의 고율 관세를 0%로 인하한 것입니다.
이 조치는 특히 셰필드를 중심으로 한 영국 철강 산업과 웨일스 지역의 알루미늄 생산 업체들에게 큰 수혜를 줄 전망입니다.
영국 내에서는 “산업 재건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영국 자동차 산업에도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수입 자동차에 부과되던 27.5% 관세가 10%로 낮아졌고, 이로 인해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롤스로이스(Rolls-Royce), 아스톤 마틴(Aston Martin), 그리고 재조정된 멜로즈 인더스트리(Melrose Industries)의 미국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가 상승과 금리 인하: 시장은 환영했다
협정 발표 직후, 영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FTSE 100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자동차 및 항공우주 관련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는 해당 산업이 직접적으로 관세 인하의 수혜를 받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롤스로이스, 아스톤 마틴, 멜로즈 인더스트리가 꼽힙니다.
또한, 이날 영국은행(Bank of England)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여 기존 4.5%에서 4.25%로 조정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영국 경제성장률에 단기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선제적 경기 부양 조치로 분석됩니다.
금융시장과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
금리 인하는 영국 내 가계대출 이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주면서 소비 활성화와 중소기업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모기지 금리 하락은 주택시장에도 간접적인 부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관세 인하로 인한 수입제품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부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 물가 안정화와 실질 구매력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협정의 한계와 향후 과제
그러나 이번 협정이 모든 무역 장벽을 제거한 것은 아닙니다. 영국 수출품의 대부분은 여전히 10% 내외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는 영국 내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입니다.
특히, GMO 작물 및 호르몬 처리 육류에 대한 영국 국민의 반감이 높아, 관련 조항에 대한 후속 협상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일부 산업계에서는 이번 협정이 제조업 중심의 이익에 치우쳐 서비스 산업이나 디지털 수출 분야의 접근권 확대는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향후 미국과의 2차 협정에서는 금융, 정보통신, 친환경 기술 등의 분야에 대한 추가 협상도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론: 단기 호재, 중장기 과제 병존
결론적으로, 이번 영국-미국 무역 협정 체결은 영국 산업계에 단기적으로는 확실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장 반응 역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남아 있는 관세, 농업 협상, 서비스 무역 확대 등의 과제가 해결되어야 실질적인 경제 통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양국 정부가 이 협정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추가 협정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연결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글은 최신 시장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결정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Global Mark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NYK, 정기선 부진과 글로벌 리스크에 직면…2025년 경상이익 2,250억엔 전망 (0) | 2025.05.11 |
---|---|
트럼프의 '후티 공격 중단' 발표에도…해운업계는 왜 홍해로 돌아가지 않나? (0) | 2025.05.11 |
트럼프 대통령의 고소득자 증세 추진, 그 경제적 배경과 파장 (0) | 2025.05.10 |
레드캡투어, 1분기 깜짝 실적…하지만 ‘단기 렌터카 매각 효과’ 제외 시 본업은 둔화 (0) | 2025.05.10 |
2025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마이너스 성장’ 현실화…美 관세 압박에 태평양 10% 급감 (0) | 2025.05.10 |